간혹 소설과 드라마 속에선 가난한 연인을 뒷바라지하며 성실히 인생을 살아오는 주인공을 볼 수 있습니다 .
어느 의뢰자분 역시 소설과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였고 부정하고 싶지만 변해버린 연인 때문에 속앓이를 하다가 상담을 요청해주셨습니다 .
동갑내기였고 대학교 CC로 만나 의뢰자분 먼저 졸업과 동시에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게 되었고 연인분께서는 진로를 변경하여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대학시절부터 기숙사, 자취를 해왔던 커플로 자연스럽게 동거 아닌 동거를 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의뢰자분은 취직과 동시에 회사 근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연인분께선 의뢰자 분과 2시간 떨어진 본가로 내려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을 장거리 커플로 연인분의 스케줄에 맞추어 생활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학원과 고시원을 알아보게 된 연인분께, 의뢰자분께서 먼저 예전처럼 함께 생활하면 어떻겠다며 제안을 하셨고 연인분께선 흔쾌히 좋다고 하여 그들의 동거는 다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장거리 커플로 지내보며 과거 동거 생활이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자주 못 보는 것보단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뢰자분께선 퇴근 후엔 항상 저녁밥상을 준비하며 가정주부의 역할까지 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내어 데이트를 하는 날이면 공시생인 연인에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데이트 비용은 물론, 기념일마다 소소한 이벤트와 선물들을 해주며 지갑, 시계, 운동화, 속옷, 유행하는 옷 등 아이 키우듯 연인을 케어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3년, 대학생활까지 합해 총 5년을 지나 6년 가까이 뒷바라지를 하였고 어느덧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연인분께선 시험에 합격하여 꿈에 그리던 경찰 공무원이 되었고 서로의 직장 생활로 다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연인분께서 시험 합격과 취직된 것에 마냥 기뻤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얼마 가지 않아 외로움으로 변해갔고 ‘하는 일이 그렇기 때문에 이해해야지’ 하며 넘어가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공시생이던 시절, 연인분께선 입버릇처럼 ‘시험 합격만 하면 1년 뒤엔 꼭 결혼식을 올리자!’ 라고 의뢰자분의 고생을 알아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험 합격, 취직과 동시에 다시 장거리로 지내야 했던 두 분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비번인 날에는 골프를 즐기러 다니고 주말마다 연인분 자취방에 가면 연장근무로 피곤해하는 모습에 의뢰자분의 외로움과 서운함을 쌓여갔다고 합니다.
메신저, SNS 프로필에는 의뢰자분의 모습,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그저 동기, 골프, 본인의 일상을 즐기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연락조차도 원활하게 되지 않아 항상 기다려야 했으며 연인분께선 기념일은커녕 데이트조차도 힘겨워했습니다.
취직 후차를 뽑은 연인분의 조수석에서 의심이 시작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여성분의 립스틱이 떨어져 있었고 연인분께 물어보니 여성 동기분이 흘린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항상 연인분 SNS에 댓글을 남기던 여성 동기분, 안 그래도 신경이 쓰였는데 조수석에 태우기까지 했다니 질투도 아닌, 화도 아닌 이상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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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분의 잘못이 아닌데 왜 이리 서운한지 모르겠다며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며칠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의뢰자분께선 시체처럼 지냈는데 연인분은 별다른 걱정이나 연락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연인의 SNS는 계속 업데이트가 되었고 여전히 신경에 쓰이던 여성 동기분의 댓글도 남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댓글 하나가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염탐 결과 연인분과 여성 동기분 두 분이서만 여행을 떠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연인분께 며칠 만에 통화연결을 시도하였고 다소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연인분께선 핑계만 늘어놓기 바빴다고 합니다.
이대론 도저히 끝이 안 나겠다는 생각으로 저희 한남 기획에 상담을 요청해 주셨다고 합니다.
며칠 연인분의 일과를 파악해 본 결과 여성 동기 분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사실이었고 그 외 개인적인 시간에도 함께 보내고 계시고 심지어 자취방에 다녀가는 사이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딱 한 번, 여성 동기 분과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의뢰자분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연인분과 친근함을 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까요?
이 둘의 사이는 이미 진행 중인 사이로 보였으며 의뢰자분께 사실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그럴 거라 예상은 했으며 오히려 의심이 확신이 되어 더 속 편한 것 같다며 훌훌 털고 일어나려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동안 청춘을 다 한 세월이 아깝지만 저런 사람과 결혼했으면 더 후회했을 거라며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눈물조차 안 난다던 덤덤한 모습의 의뢰자분. 의뢰자분의 끝까지 씩씩한 모습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에 헌신하고 계시나요? 대가 없는 사랑을 하고 계시나요? 사랑도 사람을 봐가며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저희 한남기획이 선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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