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건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워낙 드라마 같았으니까요. 의뢰인은 나이가 마흔 후반쯤 되는 분이었는데, 굉장히 점잖은 분이었습니다. 처음 저희 사무실로 찾아왔을 때부터 무겁게 한숨을 쉬면서 시작했죠. '제 아내를 좀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았습니다.그 남자분은 몇 년 외국인 전문으로하는 결혼 정보 회사에서 한 중국인 여성을 만났다고 했어요. 얼굴도 예쁘장하고, 성격도 밝아서 금세 호감을 느꼈다고요. 그녀도 나름대로 한국 생활을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의뢰자와 부모님께 잘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맞아 결혼을 결정하기까지도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결혼 후 초반에는 나름 행복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의뢰자 위해 요..